[2022] 12월 회고록
벌써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뭔가 바쁘게 살았던 것 같은데 막상 기억해보면 딱히 없는… 살짝 공허한 느낌이다.
매년 1월 1일이 되면 새해 첫 곡이라고 해서 우주소녀의 이루리를 틀어 놓고 막 소원을 빌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걸 틀어볼까 한다.
(어림없지 올해도 또루리..)
내년 계획을 살짝 세워봤는데 거창한 목표보다는 조금의 여유가 있는 스케줄을 지향하려 한다.
건강도 좀 챙기고..
그래도 6월에 2살 어려지니까 아직 괜찮을 수도..?
아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번 달은 포트폴리오와 자소서를 작성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깃허브 페이지를 사용해서 만들고 싶었지만 텅텅 빈 포트폴리오를 보며 이건 안 만드는 것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션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양한 템플릿들이 있었는데 다 비슷비슷해서 내 입맛대로 수정하면서 작성했다.
(채워 넣을 내용이 많아지면 깃허브 페이지로 만들어보고 싶다.)
당당하게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결과물이 1개.. 아니 겨우 끼워 넣어서 2개 정도인데 음.. 6개월 동안 뭐 했나 싶다.
현재 내 상황으로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개발해서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실력을 성장시키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자기소개서는 질문들이 다 비슷한 것 같아서 기본 양식과 질문에 대해 작성해 놓고 지원한 곳에서 정한 질문에 따라 내용을 수정하려고 한다.
고3 때 써보고 오랜만에 작성하니까 주절주절 박찬호 버금가는 TMT가 되어버렸다.
(제가 LA에 있을 땐 말이죠..)
어디선가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는 미리 써두면 그때그때 수정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
시간에 쫓겨서 쓴다고 생각하면 벌써 아찔하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지금 삽질하면서 수정해 나가면 나중에는 좀 봐줄 만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취미 찾기를 가장한 놀고먹기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니 눈도 침침해지고 거북목도 씨게 와버렸다.
뭔가 건강한 취미 생활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
(근데 이제 컴퓨터에 앉아서 이것저것 시도하는 게 의미가 있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게임이었다.
진짜 독이 든 성배 같은 느낌인데 하루에 2시간? 정도 자기 전에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도전해 봤다.
현재 거의 모든 게임이 겨울 방학 버닝 이벤트 기간이라 바로 접속했지만 직업 정하는데 3일 넘게 걸리는 걸 보고 현타가 왔다.
(숙제하다 보면 3시간은 기본일 것 같은데..)
그다음 생각한 건 독서였다.
어렸을 때부터 해리포터 및 유명한 소설들은 다 읽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 굉장히 흥미로운 선택이었다.
(내 집 마련 후에 만화책이 가득한 공간 하나 만드는 게 로망이랄까..??)
고등학생 때 사놓고 못 본 마블 코믹스 시리즈가 있어서 읽어봤는데 그냥 하루종일 보다가 더 이상 볼 책이 없어졌다.
장편 소설을 하나 사서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
(글이 많으면 잠이 오는 병이 있긴 한데..)
마무리
내년에는 취업이라는 목표에 두 단계 다가갔으면 좋겠다.
(한 단계로는 부족하니까..)
너무 조급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면서 계획한 일 하고 싶은 일을 천천히 도전하고, 나가서 사람들 좀 만나면서 살아야겠다.
올해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이 행복했든 힘들었든 다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실수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반복하지 않고 보완해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