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누가 뽑았나?
현재 나는 작은 IT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다.
개발자를 진로로 정하고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우연히 이런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즐겁게 다니고 있다.
혼자 유튜브나 책 등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실력적으로 성장이 더디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낙담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 실무 경험이기도 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겪은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어 1–3개월 주기로 회고록을 써보려 한다.
회의 시간에 주목 안 받는 방법 알려줄 사람
9시에 출근을 하고 나면 10시 회의를 준비해야 한다.
아직 막내기도 하고 맡은 프로젝트가 1개뿐이라 준비할 내용이 별로 없긴 한데, 그래도 현재 진행사항이나 에러 사항 등 기본적인 것은 체크하는 편이다.
회의 주제는 날마다 다르지만 주로 각자 진행사항이나 이슈를 공유한다.
또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계약 건에 대해 대표님이 브리핑을 해주신다.
내가 경험했던 회의들과 살짝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대표님의 역질문이다.
회의를 진행하시다가 갑자기 ‘지금까지 말한 내용을 이해한 대로 다 얘기해보세요’ 라는 질문을 자주 하신다.
물론 회의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대답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
또한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다시 한번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래도 나한테 질문하실까봐 눈을 피하는 편..)
이게 실무 경험?
현재 나는 공장 별 전력/에너지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맡아서 개발을 하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다 비슷비슷할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아무거나 골랐는데 조금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였다.
그래도 지난 시간 동안 해왔던 공부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쳤지만 출근한지 하루 만에 모든 자신감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저 우물 안의 개구리였고, 그 우물 안에서 혼자 열심히 하고 있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Develop tool도 제대로 쓸 줄 모르면서, DB에 있는 데이터가 어떻게 웹으로 뿌려지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냥 나 개발 좀 합니다! 이러고 있었다니…
(코송합니다..)
꽉 잡고 놓지 말자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오고 그 기회를 잡아야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회사를 만난 것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어렵게 온 기회를 꽉 잡고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냥 회사만 다닌다고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계획을 세우려 한다.
1. 메모하는 습관 기르기
회사에 있는 시간에는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듣게 된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전혀 모르는 용어나 주제가 많아서 ‘그게 뭔데?’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이어리에 보고 듣는 모든 내용들을 적으려고 한다.
다이어리에 적은 메모는 노션에 따로 모아서 저장한다.
구글링이나 Chat GPT에게 물어보면서 이해하고 정리를 하면 나중에 알아보기 편할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
(Chat GPT야 도와줘~)
2.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평일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사용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은 보통 2–3시간 정도 된다.
이 시간들은 오로지 나를 위해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거나 토이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유튜브 short나 인스타 릴스를 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커리어 스킬’이라는 책을 샀다.
이제 읽기 시작했지만 하루 종일 영어랑 숫자만 보다가 한글을 보니까 조금 힐링 되는 느낌이 든다.
토이 프로젝트는 전부터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흐지부지되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려 한다.
우선 기본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만들었던 프로젝트부터 하고 난 다음 나만의 주제를 정해서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 개발을 python과 flask로 하고 있는데 FastAPI도 써보고 싶고, Java와 SpringBoot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실력에 비해 욕심이 과한 편이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지금 사용하는 것들로 진행할 것이다.
입사하고 난 후 매일 하루 시작이 즐겁고 하루 종일 신나있는 것 같다.
아직 앞으로 마주할 많은 일들을 마주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어찌 됐든 즐겁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