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출장은 처음이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기존에 마무리한 프로젝트와 유사하지만 데이터 구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설렘 반 긴장 반이다.
또한 지난 프로젝트는 이미 4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내가 맡아서 진행하게 된다.
당황스러운 것은 회의를 하러 출장을 가야 한다는 점이다..
회의하기 어렵다
회의 장소가 청주이기 때문에 회사 앞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갔다.
기차 + 택시로 넉넉하게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지하철역 택시 줄이 길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모든 청주 택시들이 모여있는 듯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출입증을 받으려고 했는데 노트북의 현재 사용 메모리와 사용 가능 메모리를 적어야 했다.
byte 단위로 표시하려면 터미널 명령어로 df -b 를 입력하면 된다.
(5분 동안 몰라서 헤맸던 것은 안 비밀..)
우여곡절 회의실에 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회의실에는 대략 12명 정도의 직원분들이 계셨고 그 사이에 나랑 대표님은 가벼운 인사와 함께 조심스레 자리에 앉았다.
(아무 일도 없었지만 압도당하는 기분..)
열심히 경청하는 것도 회의다
회의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체감 시간은 한.. 5시간 정도??
대부분 클라이언트 쪽 일정이나 프로젝트 진행 방향에 대한 이야기여서 가만히 앉아 메모할 내용들을 적으면서 회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UI 디자인이었는데 샘플 프로젝트의 UI를 그대로 가져가되 계속 수정해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래도 차 부장 급분들의 회의에 참여해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처음으로 내가 개발자라고 클라이언트에게 당당하게 소개될 수 있는 자리라 기분이 묘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내가 소통할 분들이기 때문에 많이 어렵겠지만 좋은 인상을 남기려 노력했다.
(입은 항상 웃고 있답니다.??)
처음 타지로 가서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 회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사람마다 각자 업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답답해하거나 충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기도 한다.
그래도 내가 프로젝트 기획부터 개발까지 다 참여하는 첫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애정을 같고 열심히 해보려 한다.